Widgetized Section

Go to Admin » Appearance » Widgets » and move Gabfire Widget: Social into that MastheadOverlay zone

화랑과 인쇄전자 전문대학원

신진국(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장)

삼성 경제 연구소의 분석을 빌리자면 전북의 인구는 현 180만에서 십년 후에 130만이 되어 전북은 사라진다 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행정 구역이 사라진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타 도도 사라지고, economistblog 전북이 고향이 아닌 사람들의 고향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5천만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지역을 위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할 주체가 사라진다는 것이며, 희망을 꿈꿀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모두 대도시로 가야한다는 것이고 풍요롭던 지역의 일꾼이 도시 빈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십억이 넘는 아파트를 찾아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출퇴근에 하루 3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과밀화된 도시에서 자녀들의 아토피를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며, 목적을 잊은 그 치열한 경쟁에 뒤늦게 합류하기를 강요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새 말하기엔 조금 불편해진 진실이 되었지만, 세상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공평해져야 한다.

중국의 수도 북경에 가면, 북경현대라는 자동차 회사가 있다. 현대와 중국정부가 50:50으로 투자한 회사로 한국에서 파견된 69명, 현지인 7400명이 근무하는 곳이다. 현재 연간 백만대 생산을 목표로 3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북경현대는 중국 진출 7년 만에 인기 4위의 자동차 회사가 되었으며, 부품국산화율(중국산화율) 94%, 반면 한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6%로 거의 중국 현지화가 되었다. 또한 주변에 자동차 관련 기업이 운집해있어 자동차 관련 종사자가 무려 7만명에 이른다. 이는 4인 가족으로 환산하면 익산시 인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북경 현대로 인해 급여를 받고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풍요롭다고 표현하며 이것이 바로 산업의 힘이다.

그렇다면 이 풍요로움은, 즉 산업은 누가 만들까?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과학 인재와 경영인이 만든다. 산업을 일으키고 지켜내며, 일자리를 만들고 먹거리를 제공하는 직업이 과학기술자이다. 잘 키운 인재 한명이 백만 명의 먹거리를 만든다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휴대폰의 가치관을 바꾼 ‘아이폰’은 인터넷과 맞먹는 혁명이라고 불린다. 곧 100Mbps 모바일 시대가 온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아이폰은 시장과 산업의 판도를 한꺼번에 뒤집어 놓고 세상을 흔들고 있다. 아바타 역시 중국의 장가계와 아메리카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동양적 세계관과 북유럽 신화와 톨킨의 냄새가 나는 서양의 환타지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환타지의 걸작이며, 3D라는 키워드로 극장과 TV의 개념을 아바타하고 있다. 이를 만든 사람은 제임스 카메룬이다. 전 세계를 구글링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 구글은 24살의 스탠퍼드 박사과정 래리 페이지와 브린이 기숙사 방에서 만들었다. 인재의 중요성을 더 강조함은 사족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의 예측보다 빨리 산업화가 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절실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잠시 뚱딴지처럼 작은 의문 하나를 가져본다. 삼국을 어떻게 신라가 통일했을까? 제일 조그마한 나라였는데. 늘 나오는 ‘유신-춘추-당’보다는 다른 곳에서 그 답을 찾고 싶다. 하나는 통일을 하고자 150년을 준비해온 그들의 아젠다였고, 다른 하나는 꽃다운 젊은이들이었다. 꾸준히 아젠다를 실행했고, 가야를 딛고 흡수하여 통일의 발판으로 삼았다. 우리도 ‘새만금을 가야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산업시대의 전사는 과학인재들이다. 한중 FTA등으로 급속도로 편평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 그런 먹거리를 만들고 유지하고 혁신하고 또 만들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의 풀(pool), 인재들의 바다가 필요하다. 비에 젖지 않을 그런 바다.

우리는 빗방울을 모아서 바다를 만든다는 염원으로, 산을 움직이는 우공의 우직함으로 작은 도박을 시작한다. 인재를 양성할 ‘인쇄전자 전문대학원’을 만들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세계 최우수의 인프라로 실습을 시켜 최강의 전사로 만들 것이다. 이는 정부의 녹색대학원 정책과 발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며, 화랑 몇을 키워 보고자 하는 것이다. 뜻이 있는 젊은이들은 바다에 모여 새로이 다가오는 스킨트로닉스(Skintronics)의 아젠다를 준비하자. 세상을 조금 더 공평하게 만들고, 꿈과 고향을 지키자.

/신진국(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장)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