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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자인을 활용한 편집 디자인

1.시선을 머물게 하라

그 곳은 시선을 머무르게 하기에 충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도 문득 발걸음은 멈추게 하고, 한참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던 아담한 빵가게. 건물 색은 잿빛섞인 파란색톤으로 차분 했고, 빵 종류는 몇가지 없었지만 그 곳은 뭔가 빵집 같지 않은 신선함이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 했다.

바쁘게 생활하던 일상속에 그 빵집은 작은 쉼터였고,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던 나만의 아지트 였다. 작고 소박한 그곳에서 꿈이 시작 되었다.

“여기는 좀 다르지 않아?” 라고 친구에게 소개 하면서 뭐가 다른지 특별히 꼬집어 설명할 수 없었던 묘한 기억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꿈을 찾아 방황하던 나에게 여느 빵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그 빵집은 막연하게도 내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 그 빵집이 시선을 머물게 했고, 그 곳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그저 예쁘기 보다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무언가가 디자인이라는것을 아마 그때 느낀것 같다.

디자인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것에 벗어난 다름이 부담없이 시선을 머물게 할때 진가가 발휘되는것 같다. 다만, 그 다름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거나, 누가 보기에도 불편하고 거추장 스럽다면 그것은 그저 빨리 지나쳐 버리기나 쉽게 잊혀질 것이다. 물론 모두에게 그 곳이 특별하다거나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수 있다. 적어도 여기가 빵집이라는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을 것이다.

여러 사람과 공감할 수 있고, 편안하고 일반적인듯 하면서 차멸화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디자이너에 도전 할 만 하다. 특별한것이 아니라 보통과는 다른것이 디자인 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평범한것도 특별하게 보이도록 다듬어 주는것 역시 디자인 아닐까? 시선이 머무는 곳에 특별함이 있고, 특별함 속에 평범함이 있다. 디자이너의 시작은 시선을 머물게 하는것에서 부터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빵집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는것 처럼…

2. 편집 디자이너의 실상

 

 

“디자이너”라고 하면 뭔가 대단하고 거창한 타이틀인것만 같다. 그들의 생활은 매우 화려 할 것 같고 그들의 생활 패턴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나 후배들로 부터 부러움을 살만한 직업이다. 필자 역시 디자인을 시작하기전에는 디자이너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들의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환상적일것만 같던 디자이너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상 편집디자이너의 생활 패턴을 들여다보면, 짧은 일정 탓에 늦은시간 까지 업무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고객 니즈를 하나하나 맞춰주다보면 애초에 기획했던 디자인과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가는 일도 다반사다. 그럴때마다 디자이너로서 강력하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을 분명히 해야 디자이너가 제안한 시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때, 디자이너의 설득력있고 재치 있는 말 솜씨는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사항중 하나이다.

이처럼 녹녹치 않은 생활은 디자이너로서의 삶이 과연 나와 맞는가 하는 생각을해보게 하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1, 3, 9 법칙이 발동하는 시시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1년 3년 9년차에 가장 퇴사 결심을 많이 하는시기라고들 한다. 고비가 오는 주기인 것인데, 돌이켜보면 맞는말 같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여 돌파구를 찾아내야한다.

휴가를 신청해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거나, 조금은 멀리 떠나 낯선 도시로의 여행은 더 추천 한다. 특히, 외국 여행은 디자이너들에게 강력히 추천 한다. 낯선 땅 그곳에서 내가 디자인 했던 작품을 만나거나 내가 협업하고 있는 기업 광고만 봐도 반갑다. 누구라도 붙잡고 “이거 내가 디자인 한거에요.” 라고 말하고 싶을정도 이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디자이너로서 보람은 그런것에서 오는것 같다.

그렇게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것은 다시금 컴퓨터 앞에 앉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디자인은 그런것 같다. 내가 숯한 밤을 컴퓨터 앞에 앉아 고민하고, 수정을 반복해 만들어 낸것을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것을 우연히 보게 될때 가슴이 뜨거워지는것 그게 디자인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이것이 비단 편집디자이너에게 국한된것은 아닐것이다.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지 않겠나.

앞으로 편집 디자이너로 성장하게될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얘기 해주고 싶다. 이미 꿈을 가진것 만으로 그들에게는 이미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 그리고 그들의 미래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편집 디자인의 시작

필자가 편집 디자인을 시작하기 무렵에는 온라인으로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기 쉽지 않아 벽돌 보다 큰 외장 하드에 담아 인쇄소에 들고가서 인쇄물을 찾아오곤 했다.

이후 통신네트워크 발전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일들은 사라졌다. 외장하드는 작아 졌고, 꼭 외장하드가 없더라도 파일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거나 백업 할 수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했다. 사내 서버가 구축되고 나서는 서버를 통해 파일을 업로드 하고 다운로드 하며 파일 관리는 더욱 편리 해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책자 편집 디자인에서 현재 웹사이트에 등록하는 콘텐츠나 E-BOOK, APP-BOOK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로 출판 할 수 있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규격 문서에서 국한된 편집을 했다면 현재는 페이지 규격의 제한이 없이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페이지 수의 제한이 있는 대신에 용량의 제한이 생겨난 것이 큰 차이점 이다.

필자가 편집 디자인을 시작할 때 컴퓨터는 맥 G4, 디자인 프로그램은 쿽 익스프레스를 사용했다. 이 후, 페이지 메이커를 거쳐 현재 인디자인 CC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소프트웨어도 많은 발전을 했다. 특히 편집 디자이너에게 인디자인은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초기 버전에서 나타난 불편한 사항들이나 버그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다양한 포맷으로 추출 할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이너에게 이런 프로그램들의 발전은 야근을 줄여주는 소중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플러그인의 활용으로 더욱더 똑똑하게 디자인 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이 모든것이 십여년 동안 이루어진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놀랍다.

기술은 빠른 속도록 발전해가고 그만큼 고객의 기대도 높아져만 간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술은 절대적으로 필요 하기도 하다. 연구를 멈출수 없고, 지금에 머무를 수 없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변화하는 디자인 시장에 발 맞춰 나가려면 아니, 앞서가려면 디자이너로서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할것이다.

신혜경 편집 디자이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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