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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하인드] 장동건, 품격 있는 신사에서 희대의 플레이보이로… 영화 ‘위험한 관계’

18C 심리소설, 21C 스타들과 만났다
▲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의 장면 중.     © 뉴스컬처DB

 

(뉴스컬처=김현진 기자) 사랑을 걸고 내기를 한다. 하지만 이게 웬걸. 게임으로 시작한 관계에 진짜 빠져버린다. 안타깝게도 비극의 시작이다.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는 제목 그대로 ‘위험한’ 만남을 그린다.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의 치명적인 삼각 로맨스다.

 

# 뉴, 뉴, 뉴

원작은 1782년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이다. 이미 전 세계 유명 감독들에 의해 5차례 이상 영화화 됐다. 1959년, 로제 바딤 감독에 의해 동명의 타이틀로 제작된 이후 1888년 스티븐 프리어즈, 1989년 밀로스 포만 감독의 ‘발몽’으로 탄생됐다. 글렌 클로즈, 존 말코비치, 아네트 베닝, 콜린 퍼스 등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했다.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괜찮은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2003년 제작된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허진호 감독 특유의 절제된 멜로 감성을 덧입었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제3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허 감독의 전작으로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등이 있다. 프랑스 혁명 전야를 배경으로 한 원작을 1930년대의 상하이로 옮겨왔다.

허 감독은 “상하이는 원작이 가졌던 시대 배경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새로운 배경으로 스토리를 표현해내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의 상하이는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이고,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시대적인 불안감이 만연했던 때다. 연출은 “타락한 도시의 사교계 문화 속에 사랑에 대한 진심을 상실한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묘사”에 주력했다. 등장인물들의 삐뚤어진 성적 욕망과 질투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 별, 별, 별

▲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의 장면 중.     © 뉴스컬처DB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올 여름 SBS TV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여심을 흔들었던 장동건, 월드스타 장백지, 영화 ‘파이란(2001)’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장백지가 출연한다. 장동건은 상하이의 모든 여성을 정복한 희대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으로 분한다.

장백지는 그를 위험 속에 빠뜨리는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 역으로, 장쯔이는 이 둘이 벌이는 게임의 대상이자 셰이판이 갖지 못한 단 한 명의 여인 ‘뚜펀위’로 분한다. 특히나 장동건은 러닝타임 내내 수준급의 중국어를 선보인다.

허 감독은 “장동건의 훌륭한 대사 연출을 보고 당시 현장에 있던 전 스태프들이 감탄했다”며 “잔인하지만 많은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매력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덧붙였다.

 

# 억, 억, 억

“억” 소리 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시대상을 리얼하게 살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상하이는 ‘동양의 파리’, ‘상하이의 황금시대’ 등으로 불리며 서구의 새로운 문화와 동양의 전통을 혼합한 독특한 양식의 소비 행태를 보였다. 때문에 제작진은 ‘20세기 초 아시아의 대표적인 모던 도시’를 표현해내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하는데 중점을 뒀다.

상하이 세계 내에서도 상류사회를 묘사한다. 덕분에 세트는 ‘화려함’ 그 자체다. 대부분의 공간들이 대저택이다. 특히 뚜펀위에 대한 셰이판의 유혹이 시작되는 곳은 약 4개월에 걸쳐 2천만 위안(한화 35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세트다. 호화로운 방의 모습을 통해 당시 상하이 최상류층의 사치스럽고 퇴폐적인 삶의 모습을 강조했다.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채로운 스타일이 등장한다. 사교계의 최고 권력가 모지에위로 분한 장백지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다. 반면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을 연기한 장쯔이는 검소하면서도 품격있는 옷차림을, 호텔 경영자이자 사교계의 귀공자로 변신한 장동건은 스타일리쉬한 귀족 패션을 소화해냈다. 촬영된 의상만 약 200여 벌 이상이다. 한화로 3억여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사랑에 대한 환상을 조롱한다. 하지만 조화롭다. 차가운 드라마와 격정적인 애정씬, 수려한 영상이 묘하게 어울린다. 그 자체로 허진호식 통속극이다.
[영화정보] 영화명: [위험한 관계] 감독: 허진호 장르: 드라마 출연: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개봉일: 2012년 10월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연극 뮤지컬 공연 클래식 무용 콘서트 영화 인터뷰 NCTV 공연장 전시장 <저작권자 ⓒ 뉴스컬처(http://www.newsculture.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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