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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열의 주간증시 (9월 30일 ~ 10월 05일)

양성열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이 9월 상순에 책으로 나왔다고 되어 있는데, 1446년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이 된다.

 그래서, 일제시대 10월 28일로 지냈던 한글날을 신생 정부에서 10월 9일로 바꾸고 공휴일로 정했다. 하지만, 1991년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 뒤로 한글 학회 등 한글 단체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비롯 시민단체들의 오랜 노력으로 마침내 2012년 1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되어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하지만, 올해 달력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공휴일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되돌아 오기까지 22년이 걸렸구나. 그 시간 동안 내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나도 많이 변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여전히 변하지 않거나, 바꾸려 해도 바꾸지 못한 것들이 있는데, 과연 앞으로의 20년은 내게 어떻게 다가올까?’ 라고.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만큼 ‘1991년 10월 9일에 삼성전자를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나는 엄청 큰 부자가 됐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돈도 없었고, 대학에 들어가야 했는데, 할 수 없었을 거고, 부모님도 설득 못했을 거야’ 라며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의 딜레마에 빠져 버리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결과론적으로 삼성전자에 투자를 해서 지금까지 들고 있었더라면, 우리의 부는 엄청 크게 늘어났겠지만, 한 때 10대 재벌에 들어갔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예전의 모습을 아주 잃어버린 그런 회사에 투자했다면, 우리는 20여년간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결론은 ‘우량주 장기 투자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을 하는 것이, 투자라는 위험에서 수익을 내며, 오래 살아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글로벌 위기의 완화 국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출 중심의 개방형 경제와 높은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감안해 볼 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 수 있다.

 그러나, 번에 나타난 외국인 매수세는 기존 패턴과 다소 이질적인 성격이 있다.

6월 이후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독 한국으로만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즉 번의 외국인 매수세는 신흥시장의 전반적 모멘텀 부진에도 1)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재평가 혹은 2) 한국 기업 실적의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은 괜찮다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위와 같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외국인 수급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반영되었는데, 실제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이는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여전히 높고, 미국 3차 양적완화의 연장도 글로벌 유동성 측면의 호재로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실적이 문제되는 소재·산업재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중장기 관점의 이슈이기 때문에, 당장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이전만큼의 강도로는 유입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 여지 역시 제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수급 주체들의 관망 심리와 미국 재정협상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민감주보다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틈새 전략 측면에서 본다면 한동안 소외를 받았던 개별 종목의 모멘텀에 집중해 보는 방안도 바람직하다.

 지난주 외국인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부각에도 약 9천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7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2,000선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통신·전기/전자·보험 업종 외국인의 매수유입으로 상승 반면 기관 매도세가 심화된 운수장비·건설·화학 업종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3분기 실적 발표로 연초 이후 부진한 주가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자금 흐름으로 본다면, 한국은 액티브 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여력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개인의 소비 추이 및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7월 기준 10년 6개월만에 최대치 기록했는데, 경기 회복 기대감 및 가계 구매여력 상승으로 소비 심리 개선이 전망된다.

 세일 시즌 시작과 맞물려 국경절을 맞이한 중국인들의 입국자수 증가에 따라 백화점 관련 매출액은 증가할 전망인데,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 현대홈쇼핑(057050) 등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롯데칠성은 1) 소주의 시장점유율 회복과 더불어 수입 맥주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회복, 2) 설탕 등 원부재료 단가 하락과 커피믹스 등 마케팅비 통제로 비용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심텍은 1) 화재 복구 및 PC 중심에서 모바일 전환에 따른 제품 믹스 전환 완료로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2) SSD(PC의 대용량 저장장치)향 모듈 수요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빠른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CJ E&M은 1) ‘모두의 마블’과 ‘몬스터길들이기’의 성공에 따른 게임부문 실적 큰 폭 개선 전망, 2) 10월말 프랑스를 필두로 해외 개봉이 시작되는 설국열차의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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