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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먹자골목’ 한국음식·문화 1번지로 만들다. 대성황…북세통…

 
 
15일 ‘제1회 먹자골목 아시안 축제’ “신났다”
 
 
 
 
“플러싱의 요지, 먹자골목을 한국음식과 한국문화의 진원지로 만들자”

햇볕이 따사한 15일 토요일. 플러싱 140스트릿+41애브뉴 일대 ‘먹자골목’에선 뉴욕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 ‘제1회 먹자골목 아시안 축제’가 15일 플러싱 먹자골목(149스트릿+41애브뉴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연 1만여명의 한인과 타민족 사람들이 참여해 다양한 음식과 화려한 공연들을 즐겼다. 이 축제는 플러싱 먹자골목상인번영회와 퀸즈한인회가 공동주최하고 뉴욕일보가 주관했다.     © 뉴욕일보

 
길 양쪽으로 한글간판을 단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때 이른 더위 속 조금씩 열어놓은 가게문 사이로 숯불불고기 냄새가 확 달려나온다.
 
징·꽹과리 소리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얍” 태권도 기합소리도 우렁차다. 길 옆 횟집 주인은 물가자미를 낚아 올려 분주히 칼질을 한다.
 
한인식당들이 밀집한 이곳에서 ’제1회 먹자골목 아시안 축제’가 열렸다.
 
연인원 1만여명이 즐긴 이 축제는 플러싱 먹자골목상인번영회(회장 김영환)와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가 공동주최하고 뉴욕일보(발행인 정금연)가 주관했다.

식전행사 = 이날 축제는 한국음식의 우수성과 ‘먹자골목’을 널리 알림으로써 한인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행사였다.
 
길 양 옆에는 지역 상인들이 아침부터 먹거리 장터를 열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 “이게 바로 한국의 맛”… 이글이글 익어가는 불갈비 냄새에 관객들 입에선 침이 돌고…‘수라청’은 고기굽기에 정신이 없다.     ©뉴욕일보

훈제 바비큐 전문점 ‘수라청’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황선자씨는 “평소와 달리 오늘은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왔다. 먹자골목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돼있으니 마음껏 즐기다 가시라”며 손님들에게 훈제양념고기를 듬뿍 포장해주었다.
 

▲ ‘얼씨구나 좋다’… 장근덕 단장이 이끄는 풍물놀이 평화통일 농악단이 먹자골목 아시안 축제의 흥을 돋구고 있다.     ©뉴욕일보

오전 11시에는 ‘풍물놀이 평화통일 농악단’이 거리를 돌며 흥겨운 연주로 참가자들의 시선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미국 태권도지도자연맹 뉴욕협회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다. 한국의 얼이 담긴 태권도 시범은 장터에서 음식을 즐기던 관객들의 입을 쩍 벌리고 날쎈 발차기를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게 만들었다.

개회식 = 오후 2시 사회 각층의 인사들과 많은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한인상공회의소 박기효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 사회는 방송인 황보승룡씨와 뉴욕일보 신영주 기자가 맡아 매끄럽게 진행됐다.

먹자골목상인번영회 김영환 회장은 “다같이 힘을 모아 먹자골목을 제2의 한인타운으로 만들자”며 힘찬 인사말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금연 뉴욕일보 발행인은 참가한 귀빈들을 한 명 한 명 일일이 소개한 뒤 “이곳 지역상인들이 힘든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업소를 잘 운영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한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다같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 ‘제1회 먹자골목 아시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공식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잎 커팅식을 하고 있다.     © 뉴욕일보

이어 연방하원 그레이스 맹 의원의 기념증서가 먹자골목상인번영회 및 퀸즈한인회에 전달되었고, 뉴욕한인회를 대표한 함승환 수석부회장, 뉴욕총영사관 손세주 총영사, 뉴욕시 감사원 존 리우 원장의 보좌관 아그네스 김, 뉴욕주 상원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와 토니 아벨라, 뉴욕주 하원의원 론 김, 플러싱 중국인상인번영회 총간사 피터 투 씨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손세주 총영사는 “뉴욕 한인사회 1번지인 플러싱에서 행사가 열린 것은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먹자골목이 더욱 더 번영하여 세계 속의 한인사회 1번지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손 총영사는 “지금 미국사회는 비만과의 전쟁 중인데 한국음식을 먹으면 비만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나를 봐라. 얼마나 날씬한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비빔밥 비비기와 시식행사 = 귀빈들의 축사가 끝나고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는 테잎 커팅식이 있은 뒤 무대 앞에서 비빔밥 비비기와 시식행사가 있었다.
 

▲ ‘어디 한 번 비벼볼까’… 공식행사에 참여한 내빈들이 600인분의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 뉴욕일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축하객 및 관람객 모두를 위해 600명분의 비빔밥을 준비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동이 났다.

김정현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부회장(산수갑산 I 사장)은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들이 한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한식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오늘 이곳에 온 많은 외국인들도 한식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나는” 무대 행사 = 무대에선 박진현씨의 능숙한 사회로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각기 평소에 길러온 재능을 마음껏 뽐냈으며 대상은 홍세민의 ‘흙에 살리라’를 열창한 차윤남씨에게 돌아갔다.
 
차씨는 부상으로 삼성전자의 최신형 32인치 LED TV를 받았다.
 

▲ ‘다같이 놀자’… 공식행사가 끝난 후 한국에서 온 비보이팀의 공연이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뉴욕일보

노래자랑 시상식이 끝난 후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군 비보이팀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댄스 컨테스트가 진행됐다.
 

▲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댄스 컨테스트에 참가한 ‘Muse Girls’팀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있다.     © 뉴욕일보

 
대상을 탄 ‘Muse Girls’는 중학생 미만의 어린이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간발의 차로 최우수상을 받은 미셸(Michelle)씨는 “상을 받을지 전혀 예상못했다. 평소에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밴드 컨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은 각기 밴드 연주와 노래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달구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참가자 모두 멋진 연주를 펼쳤으나 대상은 호쾌한 연주와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인 ‘41 Ave’팀에게 돌아갔다. 

외국인들도 참가한 씨름대회 = 씨름대회에 참가한 한 외국인은 씨름이 처음임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 ‘으라차차! 내가 바로 천하장사!’… 씨름대회 참가자가 샅바를 움켜지고 들배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 뉴욕일보

 
이날 대회에서는 경기 내내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출전자들을 압도한 한영덕씨가 천하장사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중량급 1위를 차지한 김태진씨는 다리에 쥐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먹자골목상인번영회의 김영환 회장은 “참가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행사를 더 크게 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성공적인 행사의 마무리를 알렸다.

“내년 행사 기대된다…” = 가족과 함께 이날 행사에 온 베이사이드 거주 김현배씨는 “애기 때문에 이곳에 자주 못 왔는데 이렇게 멋진 행사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 이 정도의 대규모 행사가 아니더라도 애기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음식축제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행복해 했다.

베이사이드 거주 심모씨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펼쳐진 다양한 음식과 풍성한 행사들이 즐거웠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음식은 그 나라를 대표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더 풍성하고 알찬 축제로 만들어 내고향 부산 남포동과 같은 한국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축제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축제의 계속을 희망했다.

<심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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